앞으로 미국도서관협회 참관 말고 가장 관심사 중의 하나인 시카고 시내 및 인근 서점 혹은 도서관 탐방의 첫 발을 내딛은 곳이 바로 숙소 근처에 있는 <Border Book Store> 입니다. 지하 1층 지상 3층 짜리 건물 전체를 쓰고 있는데 맨 윗층만 음반 코너이고 나머지가 모두 서점이더군요. 푹신한 카펫과 널직한 공간 배치, 원목 책장과 여기저기 밝은 부분 조명이 책을 사서 읽고 싶게 만들더군요...^^ 곳곳에 $1 특별 할인 코너나 반액 할인 코너 등 저렴하게 행사하는 책들도 많았습니다.

     어린이도서 코너는 지하 1층에 마련되어 있었는데 운 좋게도 즉석에서 아가들 대상의 스토리텔링 장면도 볼 수 있었답니다. 거의 대부분 엄마나, 보모들 손에 이끌려 온 다양한 인종의 다양한 아가들 구경이 스토리텔링 구경 만큼 흥미 진진하더군요. 

     그리고 시카고 도서관에서도 책을 출판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어린시절부터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다양한 피부 색깔을 갖고 태어나는 것을 소중히 여기고 본인과 다른 피부 색깔을 갖고 있는 남들에 대해서도 존중해야 된다는 소중한 메시지가 예쁜 그림책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출판사가 어디인가 살펴보았더니 시카고 도서관이더군요..도서관의 기능에 출판 기능을 하나 더 추가해야겠습니다..^^





























      열정이 넘치는 흰 옷을 입은 스토리텔러 선생님 정말 노련하셨답니다. 옆에 수북히 쌓아 놓은 책들을 여러 권 한꺼번에 다 읽어 주셨답니다. 사이사이 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너서리 라임이나 동요들을 율동과 함께 신나게 부르시면서 분위기를 압도하시더군요.

      특별히 무대나 의자에 앉아서 하실 줄 알았는데...책을 한아름 들고 오시더니 아이들과 똑같이 카펫 바닥에 철퍼벅 앉으셔서 편안하고 능수능란하게 좌중을 압도해 나가셨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전혀 권위주의적이지 않은 친근한 스토리텔러의 전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뭔가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시기보다는 가급적 많은 책을 소리내어 읽어주시는 것에 촛점을 맞추셨습니다.

      전혀 통제 불능의 갓난아기부터 유치원 아이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오픈된 공간에서 산만한 분위기에도 전혀 구애 받지 않고 마이크도 없이 시종 일관 밝고 환한 모습으로 노래하고 책 읽어주는 멋진 광경이었습니다. 스토리텔러라기 보다는 표정도 풍부하고 성량이 풍부한 뮤지컬 가수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Posted by 행복한영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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