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서 29 - 2009년 7월 21일, 시카고 다운타운 이모조모

      매주 화요일이면 시카고 시내에 있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이 무료 개방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젤 처음 방문한 곳이 "Museum of Contemporary Art" 입니다. 모처럼 마침 멋진 현대 조형 미술 작품들이 아름다운 빛과 어우러져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꼬마 아이들을 동반한 부모들이 많았는데 작품을 보면서 아이들이 탄성을 지르며 행복해하는 모습에서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엿볼 수 있었지요. 우리도 예전엔 모두 다 그런 동심을 지니고 있었을텐데 세월이 흐르면서 모든 일에 무덤덤해지고 감정이 메말라지는 것이겠지요..결국 멋진 예술을 통해 잊혀졌던 순수성을 재발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미술관 앞에 채소, 과일, 꽃을 파는 좌판이 열리더군요...한 주 전에도 우연히 지나치면서 신기하게 보았었는데...새삼 그때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답니다. 아침이라 그런지 유난히 싱싱해 보여 한 컷 한 컷 카메라에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그 다음 찾은 곳이 LUMA(Loyola University Museum of Art)입니다. 시카고 시내를 돌아다닐때 우연히 눈에 들어왔던 홍보 배너에 로댕전이 소개되어 혹시나 하고 찾았는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더군요. 역시 화요일이라고 무료로 개방하더군요.

            로댕전 말고도 기독교 미술 전시와 함께 멋진 사진전도 보는 행운을 갖게 되었답니다. 특히 로댕전에서는 비록 젤 작은 사이즈이긴 했지만  "Thinker(생각하는 사람)" 동상을 직접 볼 수 있었지요. 로댕의 "Thinker"가 크기 별로 세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로댕의 작품 작업 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한 소개가 되어 있어 새로운 지식을 얻는 즐거움 또한 누릴 수 있었습니다. 책을 통해서 간접적인 경험의 기회를 갖게 한다면 이런 예술 작품 감상이나 자연 체험 학습 등의 직접적인 경험의 기회를 아이들에게 함께 갖도록 해주는게 바람직하다는 것을 새삼 경험으로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