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Cormick Place로 들어가는 초입에서 Martin Luter King Jr. Road 사인을 보고 반가와 달리는 차 안에서 한 컷 찍었답니다..그가 있었기에 오늘의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가능했다는 생각에서요...

  
          라이브러리 토털 시스템으로 유명한 회사에서 마련한 작가 사인회 데스크 앞에 서 있다가 눈에 띈 가정용 스토리텔링 교구세트랍니다. 특히 Audrey&Don Wood의 "...The Very Hungry Bear" 세트가 맘에 들더군요..^^






         드디어 줄을 서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Toy Boat"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뉴욕타임즈 선정 우수 일러스트레이터인 Loren Long, 자상한 성품과 부드러운 저음이 더욱 멋진 젠틀한 작가 덕분에 하루가 기분 좋게 시작되었습니다..

         9월 출시 예정인 신작, "Otis"는 작가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작품으로 친필 사인과 함께 가제본 판을 미리 받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사인과 함께 오리 그림을 그려주면서 스토리에 대해서도 짧게 설명해주는 걸 들으니 절로 기대가 되더군요..
 

         이미 출시된 "Toy Boat"도 저자 사인과 함께 책도 선물 받았습니다..^^


       지나가다 한국 책이 눈에 띄면 어김 없이 반가운 마음에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수많은 일본 Manga들이 판치는 틈에서 국내 만화 작가, 김동화의 "황토빛 이야기"가 "The Color of Earth"로 번역되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아마존에서 찾아 보니 그의 다른 작품들도 영어판이 나와 있네요..우리도 일본 Manga처럼 우리나라의 멋진 만화들을 해외로 더 많이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보아야겠네요..

http://www.amazon.com/s/ref=nb_ss_b?url=search-alias%3Dstripbooks&field-keywords=Color+of+Earth




      한국에서 출국하기 전부터 가장 만나고 싶었던 작가 중 한 사람이었던 Jon Scieszka 뿐만 아니라 Jon과 짝꿍 일러스트레터로  활동하고 있는 Lane Smith까지 함께 만나는 행운을 누려 기쁜 마음에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한국에서 본인들 작품이 번역되어 소개되고 있는 것까지 잘 알고 있더군요..

      미국 아이들도 정말 좋아하는 작가라는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앞에 서 있던 미국인 모자가 있었는데..초등학교 3, 4학년쯤 되어 보이는 아들이 바닥에 널부러져 앉아 심취해서 읽고 있던 책이 바로 "The True Story of Three Little Pigs"였습니다. 기다리는 사이에 한숨에 다 읽고 엄마에게 아주 재미있었다고 신나서 이야기하는 모습이 우리 아이들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현장에서 대부분 구입해서 사인을 받았는데 우리는 한국에서부터 소장했던 책을 직접 갖고 가서 줄을 서 있으니 다들 신기해 하더군요..Jon이랑 Lane도 "The True Story of Three Little Pigs"가 내가 젤 좋아하는 책이라고 하니 본인들의 첫 데뷔 작품이라고 하면서 몹시 기뻐하더군요...유머러스한 작품 성향처럼 아주 유쾌하고 멋진 작가들이었습니다..폴라로이드 사진도 한 장 찍어서 선물해주니 아이처럼 즐거워 하더군요..^^

     참고로 Jon은 현재 2008년도 부터 the Librarian of Congress 선정 the National Ambassador for Young People's Literature로 활약하면서 아이들에게 책읽기 운동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특히 책보다는 게임이나 다른 매체를 즐기는 남자 아이들에게 책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는 특별한 작가이기도 하지요..본인도 작가가 된 이유 중 하나를 아이들이 자기 작품을 읽으면서 웃게 만들어주고 싶어서라고 했지요..

    둘이 함께 작품을 만든 책의 경우 Jon이 먼저 사인을 해주면 Lane이 멋진 그림을 그려주었답니다..^^ 






        요근래 아이들을 비롯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사람인 Mo Williams의 사인회 장면입니다. 사인을 받기 위한 줄이 너무 길어 일찌감치 포기하였습니다.^^ 대신 사진 두 장 찍는 걸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올 9월에 유치원에 들어가는 린다 선생님의 귀여운 아들 저스틴을 위해서도 꼭 사인을 받아 주고 싶었는데...^^ 근데 의외로 최고의 인기 작가로서의 좀 더 여유 있는 모습이 아쉽더군요..유머러스한 작품 성향과는 달리 실제 작가의 모습은 조금은 까칠해보였습니다.^^



 
       오늘 사인회 분위기로 봐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의 열기로 보아도 단연 화제의 작가를 손꼽으라고 하면 역시 Judy Blume입니다. 생각보다 연세가 지긋해보이는 여류 작가의 강단 있는 모습이 너무나 멋졌답니다. 사인을 하는 모습에서도 범접하기 어려운 강한 포스가 느껴졌거든요...한시간이 훨씬 넘게 걸리는 사인회를 하는 내내 전혀 흐트러짐이 없더군요..

      하지만 독자들과 함께 일때 만큼은 너무나 자상하고 친절한 모습을 보고 역시 프로는 다르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인을 받기 위해 역시 너무 많은 줄을 서야 되어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사인 받는 것은 포기하고 먼발치에서 셔터를 누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09년도 ALA 선정 우수 작가 중 한 사람인 인도출신 유명작가인 Sherman Alexie의 사인하는 모습입니다. 제법 열광적인 팬들이 많은 인기 작가더군요...이번 학회를 보면서 느낀건데 특별히 다문화 작가 및 작품들에 대한 미국 현지인들의 호의적인 반응과 관심이 높아 보여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역시 책이나 예술 작품을 통해 다양한 문화권의 교류 및 인식의 저변 확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 정부나 문화 예술 관계자들의 좀더 성의 있는 노력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역시 컨텐츠 강국은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니까요..좋은 작가들이 좀 더 맘놓고 창작 활동에 몰두 할 수 있도록 북돋워주는 정책이 아쉽네요..

     하지만 작가들 스스로의 노력이 우선 되어야겠지요..언제 가능할 지도 모를 일에 막연히 기대하면서 시기를 놓치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은 일이니까요...무슨 일이든 마찬가지이겠지만 일단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고 후일을 도모하는 것이 현명할듯 싶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입니다. 행사장에서 특별히 마련한 특별 이벤트 무대에 선 작가는 바로 2009년도 ALA 선정 우수 작가 중 Ed Bok Lee라는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이날 무대에서 몇 편의 자작시 낭독과 함께 이민자 가족으로서의 삶의 애환에 대해 담담하게 토로하는 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를 감격을 하게 되었답니다. 

      특히 타국에 와서 살면서 차츰 모국어를 상실해가는 본인을 지켜 보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면서 나름대로 모국어를 완전히 잊지 않기 위해 애를 쓸 수 밖에 없었던 경험담을 털어 놓는 대목에서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시, 소설, 에세이, 희곡 등 다방면에서 문재를 드높이고 있는 자랑스런 한국계 작가를 알게 된 것이 어쩌면 이 낯선 시카고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이 아닐까요..시간이 겹치는 바람에 Mo Williams와 Judy Blume의 사인을 포기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청중들이 있었던 것은 아니어서 아쉬웠지만 현지인들 또한 그의 멋진 시낭송을 듣고 감동 받아 아낌없는 박수를 치는 모습을 지켜 보는 것만도 저 또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미 수차례의 상-Pen/Beyond Margins Award, Asian African Literary Award(Member's Choice Award) 등-을 받고 2007년 2월에는 "Real Karaoke People"로 시분야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오르는 등 이미 고정 독자층을 확보한 젊은 작가더군요.

    나중에 사인회장에서 그 자리에 있던 유일한 한국인었던 저를 반기며 사인을 해주기 위해 손수 한글로 제 어려운 이름을 듣고 또박또박 받아쓰면서도 기대 이상의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보여주어 또 한 번 감동을 주었는데...정작 본인은 부족한 한국어 실력을 부끄러워하는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정말 앞으로 전세계에 한국계 작가로서 정체정을 잃지 않고 다양한 쟝르를 넘나들며 독창적이고 훌륭한 문재를 드높일 작가로 기대해도 손색이 없을거란 생각이 들어 뿌듯했습니다.



Posted by 행복한영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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