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어독서클리닉이란?
영어독서클리닉이라 함은 일단 영어에 대해 *난독증(dyslexia) 증상을 갖고 있는 아동 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문제점을 진단하여 그에 적절한 처치를 교육적으로 해주거나 그 밖에 난독증은 아니어도 또래 집단 아이들에 비해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읽기 속도 등이 지나치게 느린 경우, 혹은 단어에 대한 발음은 제대로 하더라도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여 영어 독서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그 원인을 분석하고 일정 기간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문제점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데 그 목적과 효용성이 있습니다. 결국 학생들이 향후 다양하고 올바른 영어 독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영어독서클리닉의 주된 목적이지요.
<참조>
*난독증(dyslexia): 지능은 정상이지만 글자를 읽거나 쓰는데 어려움이 있는 증세를 말한다. 이 증세를 가진 대다수 환자들은 낱말에서 말의 최소 단위인 음소를 구분하지 못한다. 어느 언어권에서나 난독증 환자가 생길 수 있지만, 비교적 발음체계가 복잡한 영어권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비슷한 단어가 적은 언어권 나라일수록 그 발병률이 낮다. 유명한 과학자인 아인슈타인도 난독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달상의 문제로 인한 선천성 난독증과 사고 후 뇌 손상으로 인한 후천성 난독증 등 2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선천성 난독증을 가진 어린이는 정상적인 어린이들보다 말을 더디게 배우거나 발음상 문제가 나타나고, 숫자를 익히거나 단어를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글자를 거꾸로 적는다. 간혹 색깔과 형태를 혼동하기도 한다.
후천성 난독증은 주변성 난독증과 중심성 난독증으로 구분하는데, 주변성 난독증의 종류와 증세는 다음과 같다. ① 무시 난독증:단어의 처음 반이나 마지막 반을 잘못 읽거나 놓치며, 시야의 한 쪽 반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② 주의성 난독증:낱자는 잘 읽지만, 단어 안의 낱자를 명명하는 데에는 매우 서툴다. ③ 낱자단위읽기 난독증:단어 안의 각 낱자를 하나하나 읽어보고 나서야 단어를 인식할 수 있다.
중심성 난독증의 종류와 증세는 다음과 같다. ① 표층성 난독증:비단어는 정확하게 읽지만 단어는 잘 읽지 못하거나 규칙화시켜서 읽는다. ② 음운성 난독증:단어는 잘 읽지만 임의로 만들어 낸 비단어는 잘 읽지 못한다. ③ 심층성 난독증:읽으려고 하는 단어 대신 의미적으로 관련된 단어를 읽는다. ④ 의미없이 읽기 난독증:문자열의 의미는 알지 못하면서도 그 문자열을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다.
아직은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이 없으며, 각 치료법마다 장점과 한계가 있다. 선천성의 경우 읽기의 기초를 쉽게 배우는 5∼7세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크지만 환자의 부모들은 지진아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2. 영어독서클리닉 선택시 고려사항은?
아무래도 전문적인 진단과 체계적인 연습을 통해 해당 아동들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제대로 도와줄 수 있는 전문가의 유무가 가장 큰 관건이겠지요. 주요 선진국 국가의 경우에도 주로 최소한 일정기간 이상 교사로 근무한 현장 경험이 있고 전문적인 교육과정 이수를 통해 자격시험에 통과하여 독서클리닉 전문 자격증을 갖고 있는 "독서 지도 전문가(Reading Specialist)"들이 초, 중, 고등 일선 학교 현장에 배치되어 학생들의 독서치료 및 효과적인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독서라는 것이 단순히 언어 교육 차원을 넘어 타교과 영역의 학습은 물론 올바른 가치관 형성 및 인성 교육 등 평생 교육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도서관은 물론 일선 학교에서 중점을 두어 지도를 하고 있답니다.
3. 영어독서클리닉이 필요한 연령대는?
엄밀히 따지면 영어독서클리닉은 전 연령대에 걸쳐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각 시기별 영어 독서 클리닉의 목표가 다를 뿐이지요. 하지만 주의해야 될 점은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우리 현실에서 어린 시절 지나치게 영어독서 교육을 강조하기 보다는 모국어 독서 활동을 우선 장려해야 된다는 점입니다. 올바른 모국어 독서 습관이 잘 형성된 아동들이 향후 영어 독서 활동에서도 훨씬 이해력도 우수하고 여러 면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영어 발음 측면에서 좀더 어린 시절, 대략 6세 전후를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로 보고 이 시기에 올바른 발음에 노출시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관점을 고려할 때 이 때 가급적 "큰소리로 책 읽어 주기(Read Aloud)" 활동이나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의 기회를 통해 많이 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좀 더 세분화 하자면 6세 전에는 구전동요(Nursery Rhyme)나 영어그림책을 "큰 소리로 책 읽어주기(Read Aloud)"나 "스토리텔링(storytelling)"활동을 통해 "음가 인식(phonemic awareness)"을 주된 목표로 삼고, 그 이후 7-8세 전후에는 음가와 철자를 연계시키는 파닉스(phonics) 규칙의 형성기이므로 간단한 파닉스 원리를 바탕으로 자음 및 모음을 구별하고 소리를 각각 분리 혹은 합치는 연습을 통해 비로소 스스로 읽고 발음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에 주안점을 두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도 전반적인 스토리에 대한 이해력을 바탕으로 두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연령이나 단계에 따라 딱히 파닉스 학습 등 정해진 활동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그림책 등을 통해 스토리 자체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바탕으로 하되 특별히 일부 파닉스 원리를 깨우치고 연습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이후, 점차로 단어 읽기, 문장 읽기, 긴 글 읽기 등으로 읽기 호흡을 늘려 나가면서 비로소 영어 독서 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이때에는 단순히 발음을 할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아동들이 단계별 적절한 속도의 이해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아울러 이 시기에는 픽션, 논픽션 등 다양한 쟝르의 도서를 두루 읽을 수 있도록 적절한 도서 선정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어 향후 아동들의 올바른 영어 독서 습관의 토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각 연령별로 영어독서클리닉에서 반드시 배워야할 점은 무엇일까요?
연령 |
5-6 세 |
7-8 세 |
9-10 세 |
11세 이후 |
읽기구성 |
음가인식 (Phonemic Awareness) |
파닉스 (Phonics) |
어휘력 (Vocabulary) |
유창성 (Fluency) |
이 해 력(comprehension) | ||||
주요읽기 |
큰소리로 읽어주기(Read Aloud) 혹은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을 통한 소리 노출 및 그림을 통한 단어 의미 파악 및 이해력 증진에 중점, 이 때 학습자들은 발음을 듣고 구별할 수 있도록 한다. |
함께 읽기(Shared Reading)활동을 통한 단어 인식 및 발음 연습 강화와 함께 전반적인 스토리 이해력 향상에 중점, 학습자들은 비로소 스스로 단어를 보고 구별하여 발음할 수 있다. |
유도적 읽기지도(Guided Reading)를 통한 문장 읽기 및 단문 중심의 영어그림책 및 간단한 챕터북을 교사나 부모의 도움으로 읽을 수 있다. |
스스로 혼자 읽기(Independent reading) 및 다독(extensive reading)이 가능한 단계, 다양한 쟝르의 챕터북, 쉬운 소설류, 논픽션 등을 읽고 즐길 수 있다. |
도서종류 |
구전동요(Nursery Rhyme), 노래, 챈트, 영어그림책 |
영어그림책, 단계별 학습동화 기초 수준 |
영어그림책, 쉬운 챕터북이나 논픽션류 |
영어그림책, 챕터북, 쉬운 소설류, 논픽션류 |
읽기수준 (Lexile) |
BR |
200 ~ 400 L |
300 ~ 500 L |
400 L ~ |
5. 추천할만한 영어독서클리닉이 있나요?
현재로서는 딱히 추천할 만한 영어독서클리닉은 없는데..그래도 추천해드린다면, 제가 관여하고 있는 영어독서교육연구회 소속 선생님 한 분이 주축이 되어 대구 지역의 공공도서관 및 학교 도서관에서 그 지역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과 함께 아이들에게 일대일 책 읽어 주기 활동 및 그룹별 무료 스토리타임을 운영하고 계시는 "Read Aloud 대구" 입니다. 수년간 영어 독서 클럽 활동을 통해 많은 영어책을 함께 읽어 온 20명 남짓의 훌륭한 자원봉사자 분들은 우리 현실에서 자생적으로 형성된 전문 영어독서 전문가로서 손색이 없으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영어독서 전문가"로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영어 책을 그만큼 많이 읽고 사랑하는 분들이기 때문이지요. 그 분들을 통해 영어책읽기의 즐거움이 일상 생활 속에서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파되어 아이들 스스로 책 읽기가 가능해지도록 될 때 이것이야말로 우리 현실에 맞는 훌륭한 영어독서클리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공공도서관 및 학교 도서관 영어 도서 보유 권 수가 늘어남에 따라 영어 독서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자발적이고 활발한 영어책 읽어주기 자원봉사 활동이 널리 확산되길 기원합니다. 참고로 서울 지역 공공도서관에서 영어책 읽어주기 자원 봉사 활동에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영어도서관 관련 정보 교류 차원에서 제가 관리하고 있는 개인 블로그(권혜경영어도서관연구소, http://englishlibrary.co.kr)를 통해서도 신청이 가능하니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현재 대학 교수님들을 비롯 EBS 스토리텔링 진행자 분들은 물론 이 분야 전문가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을 하고 있는데..스토리텔링을 배우고 싶은 대학생이나 일반인들 또한 독후 활동에 자원봉사 인력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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