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표적인 어린이 그림책 작가 중 한 사람인 John Burningham은 그동안 영국의 가장 권위 있는 어린이그림책작가에게 주는 상인 Kate Greenaway 메달을 두 차례 받았답니다.  데뷔작인 "깃털없는 거위 보르카(Borka: The Adventures of a Goose With No Feathers)"에 이어 "검피아저씨의 뱃놀이(Mr. Gumpy's Outing)"가 수상작품이지요. 동심의 세계를 여백의 미가 특히 돋보이는 멋진 화풍에 담아 소개하고 있는 역시 멋진 작가이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분 입니다.

    특히 "검피아저씨의 뱃놀이"에는 검피 아저씨 특유의 낙천적이고 선한 이미지가 제대로 구현되어 있어서 어린 아이들이나 부모들이 특히 좋아하는 작품이랍니다. 자매작 혹은 시리즈물이라고 할 수 있는 "Mr. Gumpy's Motor Car"에도 이런 검피 아저씨의 성향이 잘 표출되고 있답니다.

   아무튼 검피 아저씨의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뱃놀이를 하면서 제멋대로 행동한 동물들과 아이들 때문에 급기야 배는 전복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지요. 어제 용산도서관 스토리타임때 연세대 영문과 서홍원 교수님께서 자원봉사 활동(www.ralk.co.kr) 지원차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 주셨는데.... 배가 전복되어 모두들 강물에 빠지는 장면을 보고 아이들의 반응은 "아 시원하겠다!"였답니다..^^ 정말 너무 귀엽더군요..검피아저씨 역시 이 상황에서도 절대 미소를 잃지 않고 질책하기보다는 오히려 위로해주면서 모두를 이끌고 티타임에도 데려가고 다음 번에도 또 태워주겠다고 제안을 하지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등장인물 혹은 동물들이 검피 아저씨에게 배를 태워 달라고 요청하면서 주고 받는 대화가 또한 묘미랍니다. 각 캐릭터 들의 특징이 잘 살려 있으면서 비슷한 상황에서 서로 다른 표현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여주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 아이들은 "May we come with you?"라고 부탁하는데 검피 아저씨는 여기에 "Yes, if you don't squabble."이라고 대답하죠..그리고 토끼는 "Can I come along, Mr Gumpy?"라고 하는데 거기에 대한 검피 아저씨의 대답은 "Yes, but don't hop about."입니다. 고양이는 "I'd like a ride."라고 하자 검피 아저씨가 "Very well, but you're not to chase the rabbit."이라고 하죠..이처럼 하나의 상황에서 이렇게 다양한 표현을 쓸 수 있다는 것과 검피 아저씨가 거기에 대한 승락과 함께 제시하는 단서 조항을 각 캐릭터에 맞게 표현한 것이 이 책의
특징이지요..이것을 살려 역할극을 꾸며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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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한영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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