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Brett의 "The Mitten"은 읽는 사람의 얼굴에 살포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그런 그림책입니다. 우크라이나 지방에서 전해져오는 이야기를 Jan이 다시 각색하여 더 멋지게 창조하였지요.
눈 덮힌 겨울 어느날, 할머니에게 새하얀 벙어리 장갑을 짜 달라고 부탁한 손자..할머니는 분실의 위험 때문에 처음에 반대하다가 손자가 하도 부탁을 하자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결국 멋지게 눈처럼 흰 벙어리 장갑을 짜주게 됩니다.
그런데 할머니의 염려대로 밖에서 뛰어 놀던 손자가 얼마 지나지 않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벙어리 장갑 한 쪽을 눈 밭에 떨어뜨리게 되지요. 이때 동물들이 한 마리씩 나타나 그 잃어버린 흰 장갑 안으로 들어가게 된답니다.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던 여우, 곰까지 장갑 안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했는데 마지막 생쥐 한 마리가 곰의 코 위에 앉아 재채기를 유발시키는 바람에 모두들 장갑 밖으로 튀어 나오게 되고 장갑은 파란 하늘 위로 높이 치솟게 되지요.
그때 마침 장갑을 찾던 소년의 눈에 띄게 되고 장에 갔다 돌아온 할머니가 엄청 늘어나 버린 장갑 한 짝을 의아하게 바라보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끝이 난답니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우크라이나 민속 의상이나 소품등을 너무나 세세하게 묘사한 Jan 의 그림이 더욱 인상적인데 특히 액자 소설처럼 페이지 마다 대면으로 펼쳤을 때 양 옆에 벙어리 장갑 무늬의 창을 통해 또다른 이야기의 전개를 엿볼 수 있는 묘미가 남다르답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실제 장갑을 크게 만들어 각자 동물 가면을 쓰고 역할극 놀이를 해보면 재미도 있고 스토리에 나오는 표현도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습니다.
아무튼 서로 어쩔 수 없이 양보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내키든 내키지 않든 뭔가 좋은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또하나의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소중한 장갑을 잃어 버리지 않기 위한 방법 등을 의견 나눠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Dav Pilkey의 "Dragon's Merry Christmas" 에서 소개되는 "The Mittens"라는 챕터을 함께 읽어 보고 그 내용에 대해 서로 비교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한 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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