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취/국외
시카고에서 1 - 2009년 7월 9일 <2009 미국도서관협회(ALA Annual Conference) 참관기: D-Day 이틀전>
행복한영어도서관
2009. 7. 10. 09:46
2009년도 전미도서관협회(ALA:American Library Association Annual Conference)를 이틀 앞두고 이곳 현지 시간으로 7월 8일 저녁에 행사 개최 도시인 시카고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특이할만한 것은 예년 같았으면 이맘때쯤 한참 북적댔을 인천국제공항이 무척 한산했다는 것입니다. 유일하게 사람들이 좀 모여 있던 곳은 모 주말 드라마 촬영 현장이었답니다.^^
아무튼 시카고에 도착하여 느낀 첫인상은 지난 4월 방문했던 런던과 전체적인 분위기가 매우 흡사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공간이 더 넓직한게 여유가 있고 더 산뜻하고 깨끗하다는 거 이외에는 전반적으로 런던을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건축의 도시 답게 미시간 호수를 끼고 현대식 건물과 고풍스런 느낌의 건축 양식이 녹음과 잘 어우려져 있는 것이 참 친근하고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원래 바람의 도시라는 명칭에 걸맞게 날씨가 변덕이 심하고 여름에는 거의 흐린 날씨에 비가 많이 오며 바람이 심하게 분다는 말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시카고에서 맞이한 첫날 아침은 청명함 그 자체였습니다. 아주 덥지도 않은 것이 습도도 높지 않아 미시간 호수를 따라 길을 걷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오후가 되자 햇빛이 강해 쉬엄쉬엄 걷다 쉬다 하면서 도달한 McCormick Place Wesst에는 2009년도 ALA 학회를 위한 준비가 한참이었습니다.
사실 생각보다 먼 길을 걸으면서 호숫가에 즐비한 온갖 종류의 요트 들을 비롯 갈매기와도 교감(?)을 나누고 자전거족들과 마라톤족, 가족들 단위의 하이킹 족 들을 비롯 다양한 사람들과 스치면서 왠지 모를 그들 특유의 여유가 부럽게 느껴지더군요..미국의 3대 대도시 중의 하나인데도 서울과 비교하여 공기도 상쾌하고...이정도면 정말 사람 살 만한 곳이라는 느낌도 들었구요..아무튼 시카고에서의 첫날은 제법 여유를 갖고 걸으면서 서로 익숙해지는 데 그 의미를 두었는데 기대했던 것 이상의 대만족이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동 로밍한 핸드폰이 혹시 기종상의 이유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예상보다 문제가 심각해서 전혀 핸드폰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어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시카고에서의 순조로운 출발에 왠지 이번 여정에서 좋은 결실을 거둘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사실 도서관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의 학회에 거는 기대가 크거든요.. 지난 2005년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명연설을 한 것으로 유명한데 도서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대통령인만큼 앞으로 친도서관(Library Friendly President) 관련 정책에서의 어떤 행보가 전개될지 주목된다고 하네요. 이상 특별 취재차 급파된 행복한영어도서관 특파원의 2009년도 ALA 컨퍼런스 D-Day 이틀전 시카고 동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