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rmational Books>작지만 변화무쌍한 욕심많은 하얀 꼬마 구름이야기, Little Cloud by Eric Carle
어린 시절 풀밭에 누워 문득 하늘을 바라보면 크고 작은 다양한 모양의 뭉게 구름 들이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었답니다..순한 양처럼 보였다가도 어느새 멋진 자동차 모양으로도 보이고 그런가하면 귀여운 토끼로도 보이기에 동심의 눈에 그저 신기하고 멋진 친구가 아닐 수 없었지요. 파아란 하늘 위에 둥실 떠다니는 하얀 뭉게 구름들, 거기서 좀 아래쪽으로 혼자 저만치 떨어져 움직이는 꼬마 구름 이야기...
숲 속에서 자기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나무를 보면 어느새 나무가 되고 싶고, 넘실거리는 파도 위로 멋지게 솟구치는 상어가 되고 싶기도 하고, 심지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어릿광대의 멋진 모자가 되고 싶기도 하는 욕심꾸러기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다른 구름 무리와 함께 섞이게 되면 어느새 푸른 대지 위로 알록달록 예쁜 지붕 위로 비를 내리게 된답니다.
우리는 대부분 이 세상을 하직하게 되면 두둥실 뭉게 구름 위를 걸어 다니는 환상을 갖고 있지요.. 삶과 죽음 사이의 경계라고나 할까요...천국으로 향하는 가장 가까운 길일 수도 있구요...
아무튼 이 풍진 세상의 묵은 때를 벗어 버리고 새하얀 솜털 같은 순수함을 동경하는 맘은 모두들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미 동심의 세계로 부터 한참을 지나온 나이이지만 아주 가끔은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아직도 새하얀 뭉게 구름에 마음이 깃털처럼 가벼워지고 설레이는 지도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Eric Carle의 "Little Cloud"는 작지만 그야말로 변화무쌍 변신의 귀재이기도 한 작은 뭉게 구름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이번 만큼은 그림책을 읽고 나서 영어 단어 한 개 외우는 것보다 오랜만에 하늘을 우러러 멋진 구름을 바라보면서 동심의 세계에 흠뻑 빠져 보는 즐거움을 누려보라고 우리에게 손짓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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