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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Love>진정한 믿음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어린 소년 이야기, The Carrot Seed by Ruth Krauss

행복한영어도서관 2009. 6. 13. 00:53

    엄마, 아빠, 형, 가족 모두들 혹시라도 실망하게 될 지도 모를 소년을 위해 아무리 기다려도 당근 싹이 트지 않을 것이라 몇 번이나 강조하지만, 그래도 어린 소년은 절대 포기 하지 않습니다. 가족들의 염려가 담긴 말에도 전혀 실망하는 기색없이 작은 씨앗을 심고 나서는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매일 물을 주고 잡초를 뽑고 기다릴 따름이지요..그 소년의 정성과 믿음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이 어느날...귀한 싹이 트고..드디어 엄청나게 큰 당근을 얻게 되지요..그때 비로소 의기 양양한 모습으로 큰 당근을 수레에 실어 운반하는 소년의 모습이 무척이나 대견하게 느껴지는 멋진 스토리입니다.

    지금은 어린이 그림책 분야의 피카소라 일컬어질 정도로 대단한 작가로 칭송 받는 Maurice Sendak이 유명해지기 전에 함께 작업을 한 적도 있었던 어린이 그림책의 대가인 Ruth Kraus가 글을 쓰고 그녀의 남편인 Crockett Johnson이 그림을 그려 함께 만든 아름다운 고전 작품이지요..반복되는 문장 패턴과 함께 간결한 표현들이 역시 단순하면서도 정감있는 그림과 함께 너무나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답니다..

   우리는 어느새 조급증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뭐든지 빨리 결실을 내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지요..아이들에게도 은연중에 조급증을 갖고 대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귀한 것은 절대 쉽게 이뤄지는 법이 없습니다. 옛말에도 대기만성이란 말이 있듯이 당장은 조금 성취가 더딘듯 싶지만 오히려 나중에 그 진가를 발휘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한결같은 믿음으로 그 아이들을 지켜봐 줄 수 있는 부모나 교사가 될 수 있느냐가 오히려 관건이겠지요.
 
  이와 비슷한 경우로 중국대나무가 있는데...처음 싹을 땅에 심으면  4~5년 이상 아무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또 물을 주고 거름을 주다 보면 약 5년 쯤 후에 아주 놀라운 일이 벌어진답니다. 대략 6주만에 20~30미터나 높이 자란다고 합니다. 심지어 하루 만에 90센티미터까지 자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6주가 아니라 5년의 시간이 포함되어야겠지요..5년간 물을 주고 거름을 주지 않았다면 그 싹은 아마 땅에서 그대로 말라 죽었거나 썩었을 것이기 때문이죠. 

   처음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잡초를 뽑아 주는 정성을 들이는 긴 시간...이렇게 변화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그 믿음과 정성에 대한 보답으로 어느 순간 엄청난 결실을 선사할 수 있답니다.

   "The Carrot Seed"의 어린 소년이 우리에게 주는 멋진 교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우리들은 과연 무엇에 대해 이 어린 소년처럼 간절한 소망을 품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결실을 거둘 때 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성을 들여본 적이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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